Fish wheel

알래스카 타나나강 가장자리의 금속 피시 휠이 물에 잠긴 바구니와 물 밖으로 올라온 바구니를 한 바퀴에 함께 드러내고, 뒤편 천막에는 잡은 연어가 걸려 말라가고 있다.
바퀴의 아래쪽 바구니는 흐르는 물에 잠기고 위쪽 바구니는 물 밖으로 올라온다. 사진은 장치와 말리는 연어의 생활 맥락을 함께 보여 주지만 회전 속도나 어획량을 측정하지는 않는다. Harvey Barrison · 2007-08-04 · 3,872×2,592 · CC BY-SA 2.0 · Wikimedia Commons 원본·권리 정보 · 원본 사진을 편집 없이 연결.

Artifact

강에 매단 바퀴 둘레에 넓은 바구니와 물살을 받는 판을 단다. 하류로 흐르는 물이 판을 밀면 바퀴가 돈다. 바구니는 물속으로 내려갔다가 상류로 이동하는 물고기를 품은 채 올라오고, 경사진 홈통을 지나 물고기를 보관함으로 떨어뜨린다. 모터도 낚싯줄도 없지만 가만히 선 구조물 안에서 강의 흐름과 물고기의 이동 방향이 계속 교차한다.

오리건 역사협회의 기록에 따르면 컬럼비아강의 얕고 빠른 구간에서는 1879년부터 1934년까지 피시 휠이 사용되었다. 통조림 회사가 소유한 대형 장치에는 물고기를 바퀴 쪽으로 유도하는 나무 울타리까지 붙었다. 강이 돌린 거대한 바구니는 상류로 오르는 성체 연어를 건져 ‘fish box’에 떨어뜨렸다. 이 단순한 동력선은 큰 어획량과 어장을 둘러싼 갈등까지 함께 만들었다.

Observation

바퀴와 연어는 같은 물속에서 반대 방향의 운동을 만든다. 물은 하류로 가며 날개에 회전력을 주고, 연어는 산란지를 향해 상류로 헤엄친다. 바구니가 물고기를 추격하지 않아도 두 경로가 반복해서 만난다. 장치의 핵심은 강의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있지 않고, 흐름을 주기적인 접촉면으로 바꾸는 데 있다.

바구니가 올라오면 물은 빠지고 물고기는 홈통을 따라 보관함으로 미끄러진다. 이 구간은 포획과 분류를 연결한다. 역사적 컬럼비아강 장치에서는 대량 어획을 위한 종착점이었지만, 현대 연구용 피시 휠에서는 물고기를 산 채로 확인하고 세거나 표지한 뒤 놓아주는 임시 정거장이 될 수 있다.

Multiple Lenses

유체와 운동

하류 흐름은 바퀴의 날개에 힘을 주지만 모든 강에서 같은 속도로 돌지는 않는다. 유속, 수심, 바퀴가 물에 잠기는 정도, 바구니 저항이 회전에 함께 관여한다. 따라서 ‘강이 알아서 돌린다’는 말은 동력원이 외부 연료가 아니라는 뜻이지, 설치 위치와 조정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물고기의 행동

바퀴는 강 전체를 거르는 체가 아니다. 이동하는 물고기가 바구니가 지나는 구역으로 들어올 때 포획이 일어난다. 연어의 상류 이동과 강의 하류 흐름이 반대라는 사실이 접촉 빈도를 만든다. 장치는 동물의 행동을 연료로 쓰지는 않지만, 행동의 방향을 포획 조건으로 사용한다.

산업과 권리

컬럼비아강의 피시 휠은 기계적 효율만으로 평가되지 않았다. 오리건 역사협회는 다른 상업 어민의 반발, 원주민 어장의 박탈, 연어 감소를 둘러싼 보전 논쟁을 함께 기록한다. 바퀴가 물고기를 잘 잡았다는 사실과 그 장치가 누구의 강을 어떻게 재편했는가는 분리할 수 없다.

계측 장치로의 전환

David W. Daum의 2005년 연구는 큰 탁류 하천에서 피시 휠이 회유성 물고기를 산 채로 잡는 조사 장비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바구니 뒤의 홈통과 보관함에 사건 감지 카메라를 더하면 사람이 계속 대기하지 않고도 통과를 기록할 수 있다. 포획의 운동은 같지만 종착점이 통조림 공장에서 계수·표지·방류로 바뀐다.

Twist

피시 휠은 강물로 물고기를 쫓는 장치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강물과 물고기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장소를 반복해서 펼치는 장치다. 그래서 같은 바퀴가 한 시대에는 강을 대량 어획의 생산선으로 만들고, 다른 맥락에서는 물고기를 잠시 만나 관찰한 뒤 되돌려 보내는 계측소가 될 수 있다. 기계의 운동이 같아도 무엇을 끝으로 삼느냐에 따라 강과의 관계가 달라진다.

Core Question

강물은 바퀴를 아래로 돌리고 연어는 그 물을 거슬러 오르는데 두 움직임이 바구니에서 만난다면, 포획 장치의 동력은 흐름에만 있는가 아니면 생물의 이동 방향까지 포함하는가?

#499 · 강물이 스스로 건넌 배

#499 · 강물이 스스로 건넌 배는 비스듬한 선체와 고정된 밧줄로 강물의 힘을 횡단 운동으로 바꾼다. 피시 휠도 흐름을 쓰지만 사람과 짐을 반대편으로 옮기지 않는다. 한 자리에 남아 회전하며 생물의 이동 경로와 주기적으로 교차한다.

#84 · 물고기는 초인종을 누를 수 없다

#84 · 물고기는 초인종을 누를 수 없다는 카메라 영상 속 물고기를 사람이 발견해 수문을 여는 시민 관측 장치다. 피시 휠의 사건 감지 카메라는 포획 순간을 자동 기록하지만, 어느 물고기를 통과시키거나 놓아줄지는 여전히 장치 운영의 규칙에 달려 있다. 둘은 관측이 곧 돌봄인지 묻게 한다.

Leviathan — 대조 사례

Lucien Castaing-Taylor와 Véréna Paravel의 2012년 영화 Leviathan은 상업 어선의 몸·기계·바다를 흔들리는 카메라 시점으로 얽는다. 피시 휠의 정지된 측면 사진은 강의 흐름과 회전축을 읽기 쉽지만 포획되는 생물의 감각은 거의 보여 주지 않는다. 영화의 불안정한 시점은 장치를 ‘효율적인 바퀴’로만 읽지 않도록 압박하는 대조 렌즈다.

Further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