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tz spiral pump

물레바퀴 안쪽에 주황색 관이 나선으로 감기고 바깥 입구와 중심 출구가 표시된 나선 펌프 도해
관 하나가 바퀴 둘레에서 시작해 중심으로 감긴다. 입구는 회전할 때마다 물속과 공기 중을 번갈아 지나고, 관 안에는 파란 물구간과 빈 공기구간이 교대로 놓인다. 바퀴의 회전축과 물의 출구는 같은 중심을 공유한다. KVDP, Spiral pump, 2009 · 1,896×1,808 · 저작권자의 전 세계 Public Domain 공개 · Wikimedia Commons · 구조와 두 유체의 배열을 설명하는 도해이며 특정 실물의 성능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Artifact

비르츠 나선 펌프는 물레바퀴에 긴 관을 달팽이처럼 감아 낮은 곳의 물을 끌어올리는 장치다. 흔히 ‘Wirtz pump’라고 불리지만, 역사 기록에서 발명자는 취리히의 주석세공인 안드레아스 비르츠(Andreas Wirz)로 확인된다. 1746년경 리마트강의 물살로 바퀴를 돌려 염색 작업장에 물을 올리기 위해 고안되었다.

겉보기에는 물레바퀴와 호스를 결합한 것뿐이다. 관의 바깥쪽 끝에는 물을 떠 담는 입구가 있고, 안쪽 끝은 회전 이음쇠를 거쳐 고정된 송수관으로 이어진다. 중요한 것은 입구가 한 바퀴 도는 동안 물속과 공기 중을 번갈아 통과한다는 점이다.

Observation

입구가 물속을 지날 때는 한 덩어리의 물을 삼키고, 물 밖으로 나오면 그 뒤에 공기를 넣는다. 다음 회전에서는 다시 물이 들어온다. 관 안에는 물과 공기의 긴 마개들이 교대로 생긴다. 이 배열이 없다면 관은 단순히 물을 실어 나르는 회전 통로에 그친다.

바퀴가 돌면 각 감김의 낮은 쪽에 물기둥이 자리 잡고, 그 무게가 앞쪽 공기를 압축한다. 한 감김에서 생긴 작은 압력차는 다음 물기둥을 통해 안쪽 감김으로 전달된다.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여러 구간의 압력 수두가 더해져, 물은 바퀴 자체의 높이보다 높은 송수관으로 나갈 수 있다.

이것은 원심펌프처럼 빠르게 물을 바깥으로 던지는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관 속의 공기가 압축될 수 있다는 성질과 물이 거의 압축되지 않는다는 차이를 이용한다. 물기둥은 움직이는 경계와 압력 전달자이고, 공기구간은 각 감김의 압력차를 다음 구간에 넘기는 탄성 완충재다.

Multiple Lenses

관은 통로이면서 여러 개의 움직이는 방이다

고정된 펌프라면 실린더와 밸브가 방을 나눈다. 비르츠 펌프에서는 하나의 연속된 관 안에서 물과 공기가 서로를 막아 임시 방들을 만든다. 부품으로 새긴 칸막이 없이 유체의 순서가 작동 공간을 분할한다.

회전은 물을 직접 들어 올리기보다 배열을 갱신한다

바퀴가 하는 일은 매 회전마다 입구에 물과 공기를 차례로 넣고, 이미 생긴 마개들을 나선 안쪽으로 옮기는 것이다. 실제 양정은 이 배열에서 누적되는 압력차가 만든다. 회전 운동과 수직 상승 사이에는 ‘교대하는 두 유체’라는 중간 번역층이 있다.

나선의 각 감김은 작은 압력 단계를 더한다

바깥 감김 하나가 만드는 수두는 크지 않다. 그러나 물기둥과 압축 공기가 연속되면 다음 감김은 앞의 압력을 이어받는다. 하나의 거대한 피스톤 대신 여러 작은 정수압 단계가 직렬로 연결된 셈이다.

공기는 방해물이 아니라 전달 매질이다

일반 수도관의 공기주머니는 흐름을 막는 고장으로 취급된다. 이 펌프에서는 공기가 없으면 각 물기둥이 분리되지 않고 압력도 단계적으로 누적되지 않는다. 흔히 제거해야 할 기포가 장치의 핵심 부품으로 바뀐다.

단순함은 경계 조건을 없애지 않는다

입구가 한 번에 너무 많은 물을 삼키면 공기구간이 짧아지고, 너무 적게 삼키면 유량이 떨어진다. 압력이 높아질수록 공기는 압축되고 일부 물이 바깥 감김으로 되밀릴 수 있다. 중심의 회전 이음쇠가 새면 누적 압력이 사라진다. 관 하나라는 단순한 외형 뒤에는 침수 깊이, 회전속도, 감김 수, 직경과 밀봉의 좁은 작동 범위가 있다.

Twist

나선 펌프의 인상적인 부분은 ‘물레바퀴가 펌프를 돌린다’는 사실이 아니다. 바퀴 안에는 날개차도 피스톤도 체크밸브도 없다. 대신 입구가 물과 공기를 교대로 포획하면서, 매 순간 새로 생겼다가 이동하는 일련의 방을 만든다.

그래서 펌프의 작동부는 고정된 기계부품 하나로 가리키기 어렵다. 회전하는 관은 순서를 만들고, 물기둥은 경계를 만들며, 압축 공기는 단계 사이의 압력을 잇는다. 장치가 물을 올리는 능력은 재료 목록보다 관 안에 유지되는 배열에 있다.

Core Question

하나의 관이 물과 공기를 번갈아 가두고 그 임시 배열이 감김마다 압력을 더해 물을 올린다면, 펌프의 작동부는 회전하는 바퀴인가 아니면 매 순간 다시 만들어지는 유체의 순서인가?

아르키메데스 나사는 기울어진 칸을 운반한다

아르키메데스 나사도 회전으로 물을 단계적으로 옮기지만, 물은 나사날과 외벽 사이의 고정된 공간에 담긴다. 비르츠 펌프는 수평으로 놓여도 작동할 수 있고, 고정된 칸 대신 공기와 물이 만든 이동 경계를 쓴다.

수격펌프는 흐름의 갑작스러운 정지를 압력으로 바꾼다

수격펌프는 빠르게 닫히는 밸브가 물의 운동량을 압력 충격으로 바꾸어 일부 물을 높은 곳으로 보낸다. 비르츠 펌프는 충격 대신 여러 감김의 정수압과 공기 압축을 천천히 누적한다. 둘 다 외부 모터 없이 하천의 흐름을 쓰지만 시간을 조직하는 방식이 다르다.

키프 가스 발생기는 공기가 액체 경계를 되민다

직전 Artifact의 키프 장치에서는 생성 기체가 산을 반응물에서 밀어내 생산을 멈췄다. 비르츠 펌프에서도 압축 공기가 물의 위치를 바꾸지만, 여기서는 반응을 끊는 피드백이 아니라 여러 물기둥의 압력을 직렬로 잇는 전달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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