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draulic Telegraph

같은 간격으로 군사 메시지가 적힌 수압 전신의 재현 막대
막대에는 기병·보병·선박·곡물처럼 미리 합의한 사건이 같은 간격으로 적혀 있다. 보이는 글자는 송신되지 않고, 두 장소의 수면이 같은 높이에 도달할 때 각각 읽힌다. Gts-tg, 2017 · CC BY-SA 4.0 · Source

Artifact

폴리비오스가 《역사》 10권 44장에서 전한 **수압 전신(hydraulic telegraph)**은 기원전 4세기 군사 저술가 아이네이아스 타크티코스의 장치다. 폴리비오스의 설명에 따르면 통신할 두 장소에는 너비와 깊이가 같은 토기 물통, 같은 크기의 배출구, 코르크 부표, 같은 간격으로 군사 사건을 적은 막대를 하나씩 둔다.

여기에는 물이나 막대가 두 지점 사이를 이동하지 않는다. 멀리 건너가는 것은 횃불의 두 변화뿐이다. 송신자가 횃불을 들면 수신자가 응답하고, 송신자가 불을 내리는 순간 두 사람이 동시에 물을 뺀다. 원하는 항목이 통 입구에 닿으면 송신자가 다시 불을 들고, 양쪽이 구멍을 막아 각자의 막대를 읽는다.

Observation

장치가 성립하려면 두 물통의 지름과 깊이, 구멍의 크기, 초기 수위, 막대의 눈금이 충분히 같아야 한다. 폴리비오스는 설치 전에 두 통의 배수 속도가 정확히 같은지 실험하라고 적었다. 멀리 떨어진 수신자는 송신자의 물을 볼 수 없지만, 자기 통의 변화가 같은 속도로 진행됐다는 전제 아래 같은 항목을 얻는다.

횃불은 ‘기병’이나 ‘선박’을 그리지 않는다. 첫 신호는 공통 과정의 시작을, 둘째 신호는 정지를 지시한다. 그 사이에 흐른 시간이 물높이로 바뀌고, 물높이가 막대의 항목을 선택한다.

Multiple Lenses

신호보다 공유 상태가 크다

전송된 빛은 두 번의 경계 사건뿐이다. 정보의 대부분은 미리 복제해 둔 통·막대·어휘와 두 장소가 함께 실행한 변화에 기대고 있다.

시간은 물에 기록된다

두 횃불 사이의 지속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빠져나간 물의 양으로 남는다. 장치는 시간을 운반하지 않고 각 장소에서 같은 시간의 흔적을 따로 만든다.

오차도 분산된다

구멍 하나가 더 넓거나 한쪽이 늦게 막히면 같은 신호가 다른 문장을 가리킨다. 정확성은 송신기에만 있지 않고 제작, 교정, 시야, 반응 속도에 나뉘어 있다.

코드북이 세계의 크기를 정한다

막대는 예상 가능한 사건만 담을 수 있다. 폴리비오스 자신도 병력의 수나 위치처럼 미리 정하지 못한 내용을 보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동기화는 선택을 정확하게 만들지만 어휘를 무한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Twist

수압 전신은 내용을 먼 곳으로 보내지 않았다. 두 장소가 같은 장치를 같은 순간부터 움직여, 수신자가 송신자의 상태를 자기 자리에서 다시 만들게 했다.

통신의 핵심은 횃불의 밝기가 아니라 복제된 초기 조건과 함께 흘린 시간이었다.

Core Question

서로 떨어진 두 통에서 물을 같은 속도로 빼고 횃불은 시작과 정지만 알렸다면, 통신은 내용을 멀리 운반한 일인가 아니면 같은 초기 상태와 시간을 공유해 수신자가 같은 상태를 다시 만든 일인가?

폴리비오스의 문자 격자

같은 《역사》 10권 45–47장에서 폴리비오스는 고정된 사건 목록의 한계를 지적하고, 횃불 수로 글자의 행과 열을 보내는 방식을 설명한다. 수압 전신이 ‘동일한 시간으로 하나를 고르는’ 코드라면, 이 후속안은 문자를 차례로 조립해 예상하지 못한 문장까지 연다.

머리 셔터 전신

Today’s Artifact #341의 셔터 전신에서는 중계소가 이웃의 가시적 상태를 복제해 메시지를 이어 보냈다. 수압 전신도 국소 상태 복제에 의존하지만, 복제 대상은 보이는 셔터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배수 진행도다.

화면보다 앞선 소리

Today’s Artifact #396의 광학 사운드트랙은 서로 다른 이동 경로의 지연을 필름 위 거리로 보상했다. 수압 전신은 두 장소의 같은 변화율을 전제로 삼는다. 하나는 지연을 공간에 미리 쓰고, 다른 하나는 시간을 두 물통에 동시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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