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mill fantail

영국 Shipley 풍차 뒤쪽의 작은 팬테일과 기어
큰 날개의 반대편에 선 작은 날개는 보조 동력원이 아니라 방향 오차를 받아 풍차의 머리 전체를 돌리는 장치다. Trish Steel, 2008 · CC BY-SA 2.0 · Source

Artifact

큰 풍차의 등 뒤에 더 작은 풍차가 달려 있다. 큰 날개와 같은 방향을 보는 장식이 아니다. 작은 날개의 면은 주 날개와 거의 직각을 이루고, 그 축은 톱니바퀴와 긴 축을 거쳐 회전식 지붕에 연결된다. 바람이 돌면 먼저 움직이는 것은 큰 날개가 아니라 이 작은 날개다.

이 장치는 **팬테일(fantail)**이다. Historic England의 Sibsey Trader Mill 기록은 초기 풍차의 캡을 사람이 손으로 돌렸지만, 뒤에는 팬테일이 캡을 자동으로 회전시켜 주 날개가 바람을 향하게 했다고 설명한다. Science Museum Group의 1800–1820년경 Margate 풍차 설계도는 팬테일과 그 구동부를 별도의 상세 도면으로 남겼다.

Observation

팬테일의 영리함은 바람을 측정한 뒤 명령을 보내는 데 있지 않다. 주 날개가 바람을 정확히 향하면, 뒤쪽 팬테일은 바람과 나란해져 거의 돌지 않는다. 바람 방향이 어긋나는 순간 팬테일의 면에 바람이 걸리고, 작은 날개가 돌기 시작한다. 이 회전은 기어를 통해 캡과 주 날개 전체를 바람 쪽으로 돌린다.

교정이 진행될수록 팬테일에 걸리는 바람은 줄어든다. 정렬이 끝나면 교정 동력도 사라진다. 오차는 장치가 해석해야 할 숫자가 아니라 바로 토크다. English Heritage의 Sibsey Trader Windmill 역사가 보여 주듯, 캡과 날개를 바람에 맞추는 일은 방앗간의 출력과 안전을 좌우했다.

Multiple Lenses

센서와 모터가 같은 날개다

현대 제어 장치는 흔히 센서, 판단 장치, 구동기를 나눈다. 팬테일에서는 작은 날개가 방향 차이를 감지하는 면이면서 동시에 캡을 돌릴 에너지를 얻는 터빈이다. 알아차림과 행동 사이에 별도의 명령문이 없다.

오차가 클수록 교정도 세다

바람과 많이 어긋날수록 팬테일은 더 큰 횡풍을 받는다. 정렬이 가까워질수록 회전은 약해진다. 장치는 목표 방향을 숫자로 저장하지 않고, 기하학적 배치가 오차의 크기를 힘의 크기로 바꾸게 한다.

멈춤은 고장이 아니라 정답이다

팬테일이 돌지 않는 모습은 멈춘 기계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 날개가 바람을 정확히 마주한 상태에서는 정지가 성공의 표시다. 잘 작동하는 제어기는 계속 일하는 기계가 아니라, 더 이상 고칠 것이 없을 때 스스로 동력을 잃는 기계다.

풍차의 머리는 바람을 따라 걷는다

팬테일은 큰 날개의 회전 속도를 직접 높이지 않는다. 대신 큰 날개와 캡이 놓인 좌표계를 돌린다. 문제를 해결하는 대상이 부품 하나가 아니라 기계 전체의 방향이라는 점에서, 팬테일은 바람과 건축 사이의 관계를 재배치한다.

Twist

팬테일은 바람의 방향을 알려 주는 계기가 아니라 방향 오차가 스스로를 지우도록 만든 기하학이다.

잘못 향한 만큼만 작은 풍차가 힘을 얻고, 그 힘으로 큰 풍차의 머리를 돌리며, 맞게 향한 순간 자기 일을 멈춘다. 측정값과 명령과 동력으로 나눌 수 있는 과정이 한 장의 날개와 직각 배치 안에 접혀 있다.

Core Question

작은 풍차가 바람과 어긋난 만큼만 돌아 큰 풍차의 머리를 돌리고 정렬되는 순간 스스로 멈춘다면, 제어에는 세계를 따로 측정하는 센서가 필요한가, 아니면 오차가 곧 움직임이 되는 구조면 충분한가?

와트 증기기관의 원심 조속기

Science Museum Group의 1788년 Boulton & Watt 회전식 증기기관은 회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추를 벌려 증기 공급을 줄이는 조속기를 갖췄다. 팬테일과 마찬가지로 기계의 상태가 교정 동작을 직접 만든다. 그러나 조속기가 내부 속도를 조절한다면 팬테일은 외부 바람과 기계 전체의 방향 관계를 조절한다.

노버트 위너의 《사이버네틱스》

1948년 《Cybernetics》는 동물과 기계의 제어·소통을 피드백이라는 공통 언어로 묶었다. 팬테일은 그 이론보다 앞선 물질적 사례다. 중요한 차이는 정보를 별도 신호로 추상화하지 않고, 바람이 만든 힘 자체를 피드백 경로로 쓴다는 데 있다.

범선의 윈드베인 자동조타

Practical Boat Owner의 windvane self-steering 안내는 바람과 배의 각도 변화가 작은 베인을 움직이고 그 힘을 키워 키를 조정하는 장치를 설명한다. 두 장치는 바람과의 각도 오차를 교정에 사용하지만, 자동조타는 움직이는 배의 항로를 유지하고 팬테일은 땅에 고정된 건축의 머리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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