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Drove Iron into the Same Body Each Time They Made a Promise

두 손을 허리에 얹고 앞으로 몸을 기울인 19세기 콩고의 Mangaaka 힘의 형상. 검은 목조 몸통과 팔, 다리 전체에 크기와 모양이 다른 쇠못과 금속 조각이 빽빽하게 박혀 있다.
높이 118센티미터의 Mangaaka가 두 손을 허리에 대고 서 있다. 몸통과 팔다리에는 여러 세대의 호출로 더해진 쇠못과 금속 조각이 겹겹이 솟아 있다. Yombe-Kongo artist and nganga · ca. 1880–1900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Public Domain · Source

Artifact

사람 형상의 목조 몸에 쇠못과 칼날이 빽빽하게 박혀 있다. 멀리서 보면 공격을 받아 망가진 조각처럼 보인다. 그러나 누군가 서약을 맺거나 분쟁을 해결하고 도움을 청할 때마다 의례 전문가가 금속을 더했다. 한 번 완성된 뒤 손상된 물건이 아니라, 호출될수록 몸이 바뀌고 사회적 이력이 두꺼워지는 존재였다.

Observation

nkisi는 콩고 문화권에서 특정한 힘을 담고 작동시키는 용기를 가리키며, nkondi는 그 가운데 잘못을 추적하고 서약을 집행하는 유형이다. 조각가가 사람 형상을 만들면 의례 전문가인 nganga가 복합 재료와 약재를 공동이나 용기에 넣어 힘을 불러들였다. 공동체는 분쟁, 계약, 치유와 보호를 위해 이를 찾아왔고, 못·칼날·나사 같은 금속을 박아 그 힘을 깨우고 맡긴 일을 표지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Mangaaka는 1880–1900년 무렵 콩고 또는 앙골라 카빈다의 칠로앙고강 일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미술관은 몸에 남은 금속을 체결된 서약, 맺어진 조약과 악을 없애려 한 행위의 증거로 설명한다. 다만 각 금속이 그 사건의 문장을 스스로 저장한 것은 아니다. 무엇을 맡겼는지 기억하고 중재하는 사람, 의례, 공동체의 지식이 물체와 함께 있어야 했다.

Multiple Lenses

법의 렌즈

Mangaaka는 판결문을 보관하는 서류함보다 증인과 집행자가 겹친 법적 존재에 가깝다. 금속은 과거 계약을 표시하지만 동시에 약속을 어긴 사람에게 닥칠 결과를 현재에 세운다. 법의 효력은 규칙을 적은 문장만이 아니라, 서약을 지켜보고 위반을 추적할 수 있다고 공동체가 인정한 힘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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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매체의 렌즈

못 하나는 완전한 사건 기록이 아니다. 누가 누구와 무엇을 약속했는지 읽으려면 nganga의 기억과 공동체의 증언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금속이 누적된 표면은 이 존재가 얼마나 자주 호출되었는지를 숨기지 않는다. 합의를 되말할 때 작동하는 왐품 띠가 목소리의 재연을 요구한다면, nkisi nkondi는 재연할 때마다 자기 몸도 되돌릴 수 없게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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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 렌즈

이 형상의 저자를 한 명의 조각가로만 부르기 어렵다. 목재의 자세와 얼굴은 전문 조각가가 만들었지만, 힘을 담는 재료를 선택하고 작동시키는 일은 nganga가 맡았다. 이후 청원자와 분쟁 당사자가 찾아올 때마다 외부 표면이 달라졌다. 제작, 활성화, 사용과 보존이 분리되지 않고 여러 행위자의 시간에 걸쳐 한 몸을 공동 저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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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렌즈

유리장 안의 Mangaaka는 여전히 과거 호출의 금속을 보여주지만, 새 서약을 맡거나 위반자를 추적하지는 않는다. 서구 박물관이 이를 조각 작품으로 분류하는 순간, 공동체 안에서 일을 하던 존재는 관찰되는 대상으로 재배치된다. 보존은 몸을 안정시키지만, 몸이 계속 변해야 했던 사용 규칙은 멈춘다. 전시된 것은 완성품이라기보다 중단된 작동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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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st

처음에는 못이 기록처럼 보인다. 사건마다 표식을 하나씩 더하니, 몸 전체가 공동체 계약의 장부가 된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렇게만 읽으면 nkisi nkondi를 서양식 문서의 기묘한 대체품으로 줄여버린다. 금속은 과거를 조용히 보관하려고 추가된 것이 아니라 힘을 깨우고 특정한 일을 맡기기 위한 행위였다. 흔적은 보존과 실행이 갈라지기 전의 상태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몸은 과거의 증거인 동시에 미래의 행동에 압력을 가한다. 약속의 기억은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는 수동적 아카이브가 아니다.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전문가가 중재하고, 물체가 달라지며, 위반의 결과를 상상하게 만드는 사회적 장치다. 기록이 법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 행위와 집행 행위가 같은 망치질 안에서 일어난다.

Core Question

공동체의 약속이 종이 문서가 아니라 반복해서 깨우고 물리적으로 변형하는 존재에 맡겨질 때, 기록은 과거를 증명하는 흔적일까 미래의 위반을 막는 행위자일까?

Tania Bruguera, Destierro (Displacement), 1998

추방 (Destierro / Displacement)는 작가가 흙·천·나무·못으로 만든 nkisi nkonde 형상의 의상을 입고 아바나 거리를 걷게 한다. 공통점은 약속을 어긴 권력을 추적하는 몸을 공공장소에 세운다는 데 있다. 결정적 차이는 공동체의 의례 전문가와 축적된 서약 대신 한 퍼포머가 혁명 정부의 지켜지지 않은 약속을 정치적 기억으로 호출한다는 점이다. 이 차이는 ‘살아 있는 집행자’가 어떤 사회적 권한으로 성립하는지를 다시 묻게 한다.

Yoko Ono, Wish Tree, 1996–

워싱턴의 소원 나무 (Wish Tree for Washington, DC)에는 방문자들이 종이에 쓴 소원을 가지에 묶어 외형을 함께 바꾼다. 두 작업 모두 반복 참여가 표면에 누적된다는 점은 닮았다. 그러나 소원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모아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반면, nkisi nkondi의 금속은 특정 서약을 힘에 맡기고 위반 가능성에 압력을 가한다. 참여 흔적이 쌓인다고 모두 같은 종류의 집단 기억이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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