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Necklaces and White Armbands Circled the Islands in Opposite Directions

검은 바탕 위에 놓인 쿨라 교환용 소울라바 목걸이. 작은 붉은 조개 원반들이 여러 겹의 긴 줄을 이루고, 양 끝에는 갈색 끈과 장식이 달려 있다.
19세기 후반 트로브리안드 제도의 소울라바 한 점이다. 붉은 조개 원반을 꿴 긴 목걸이는 쿨라의 두 이동 방향 가운데 시계 방향의 흐름을 맡는다. Yanajin33 · National Museum of Ethnology, Osaka · 2014 photograph · CC BY-SA 3.0 · Source

Artifact

붉은 조개 원반을 꿴 목걸이와 흰 소라고둥 껍데기로 만든 팔찌가 있다. 둘은 같은 섬들을 돌지만 같은 쪽으로 가지 않는다. 마심 지역의 쿨라 교환에서 목걸이—지역 언어에 따라 bagi, veiguwa 또는 soulava—는 시계 방향으로, mwali 팔찌는 반시계 방향으로 파트너에게 건네진다. 지도의 원은 물건을 정리하려고 연구자가 나중에 그은 도식만이 아니다.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실제 항해와 관계가 반복해서 만든 궤도다.

Observation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쿨라를 파푸아뉴기니 남동부 마심 군도의 오래되고 현재도 이어지는 섬 간 교환으로 설명한다. 사람들은 장식한 원양 카누를 타고 가까운 섬과 먼 섬의 파트너를 찾아간다. 붉은 목걸이와 흰 팔찌는 미리 정해진 길을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참가자는 높은 등급의 귀중품을 교환하며 명성과 지위를 얻는다.

모든 조개 귀중품이 익명의 토큰인 것도 아니다. 높은 등급의 것에는 이름이 있고, 어느 섬을 지나 누구의 손에 머물렀는지에 관한 기록되지 않은 전기가 붙는다. 프레더릭 데이먼은 무유우 섬의 쿨라에서 귀중품의 제작·순환·개별 보유와 사람의 이름이 서로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분석했다. 물건의 이력이 사람의 이름을 넓히고, 사람의 이름이 다시 물건의 등급과 다음 경로에 영향을 준다.

그렇다고 쿨라를 “아무도 소유하지 않는 선물”로 단순화할 수는 없다. 후대 연구는 kitoum처럼 처분권이 더 강한 소유 범주와, 다른 사람의 귀중품을 잠시 맡아 다음 파트너에게 보내는 위치를 구분했다. 보유, 소유, 교환 의무가 한 단어로 포개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손에 들어온 순간보다 그 손이 연결망에서 어떤 권리와 책임을 맡는지다.

Multiple Lenses

방향의 렌즈

두 종류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같은 파트너 사이에서도 주고받음이 한 줄의 왕복으로 닫히지 않는다. 하나의 물건이 되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서로 다른 귀중품이 여러 관계를 거쳐 큰 회로를 완성한다. 방향은 운송의 편의가 아니라 교환 가능한 관계를 조직하는 규칙이다.

Related Concepts

사물 전기의 렌즈

박물관 라벨은 제작지와 재료, 수집 시점을 고정한다. 쿨라의 높은 등급 귀중품이 가진 전기는 반대로 계속 움직이며 늘어난다. 이름은 물건을 동일한 것으로 알아보게 하지만,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 물질만이 아니라 지나온 사람과 장소의 연쇄에 있다. 붉은 깃털 돈이 색을 잃으며 늙는 과정이 물질의 쇠퇴를 가치 관리로 바꿨다면, 쿨라는 이동의 누적을 사회적 이력으로 바꾼다.

Related Concepts

소유의 렌즈

현대 재산권의 직관은 소유자가 물건을 멈춰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쿨라에서는 한 귀중품을 잠시 보유하는 명예와 그것을 계속 보내야 하는 의무가 함께 생길 수 있다. 어떤 것은 강한 소유권의 대상이기도 하므로 “선물 대 상품”의 깔끔한 대립도 흔들린다. 소유는 하나의 절대 상태보다 보유 기간, 처분권, 교환 상대와 반환 의무의 조합에 가깝다.

Related Concepts

항해의 렌즈

원은 조개만 돌지 않는다. 사람, 음식, 목재 카누, 조각 기술, 주문, 환대와 위험이 함께 바다를 건넌다. 메트의 lagim 카누 물막이판에는 도착한 배를 아름답게 보이고 파트너의 마음을 움직이며 항해자를 보호하려는 조형과 지식이 함께 새겨져 있다. 귀중품의 회로는 물류망이 아니라 항해 기술과 미학, 사회적 신뢰가 한꺼번에 작동해야 유지되는 인프라다.

Related Concepts

Twist

처음에는 쿨라의 원이 거대한 배송 시스템처럼 보인다. 붉은 것은 오른쪽, 흰 것은 왼쪽으로 보내면 질서가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핵심 산출물은 목적지에 도착한 조개만이 아니다. 항해가 성공할 때마다 파트너십이 다시 확인되고, 물건과 사람의 이름이 더 멀리 알려지며, 다음 교환의 가능성이 열린다. 회로는 물건을 운반하는 배경이 아니라 명성과 기억을 생산하는 장치다.

그래서 “가치 있는 것은 보관한다”는 직관이 뒤집힌다. 높은 등급의 귀중품은 오래된 이력을 지니지만, 그 이력은 금고에서 시간이 흐른다고 생기지 않는다. 다른 손으로 넘어가고 다시 이야기될 때 연장된다. 다만 이것을 소유의 부재로 낭만화해서도 안 된다. 쿨라가 보여주는 더 정밀한 반전은 소유와 이동이 반대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권리는 붙잡을 힘으로, 다른 권리는 제대로 건넬 책임으로 나타난다.

Core Question

붉은 목걸이와 흰 팔찌의 명성과 이력이 한 사람이 오래 붙잡을 때가 아니라 정해진 방향으로 다음 파트너에게 건네질 때 이어진다면, 소유는 물건을 멈춰 세울 권리일까 순환을 계속할 책임일까?

Felix Gonzalez-Torres, “Untitled” (Portrait of Ross in L.A.), 1991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 재단의 작품 기록은 여러 색 포장지의 사탕, 가변 크기, 이상적 무게 175파운드와 “끝없는 공급”을 작품의 조건으로 적는다. 관람자가 하나씩 가져가면 한 설치의 몸은 줄어들고, 보충되면 다시 나타난다. 쿨라와 닮은 점은 물건이 움직여야 관계가 보인다는 데 있다. 그러나 사탕은 익명의 다수가 가져가며 소진과 보충을 반복하고, 쿨라 귀중품은 특정 파트너와 방향, 이름 붙은 이력을 따라 계속 동일한 물건으로 이동한다.

François Girard, The Red Violin, 1998

영화 The Red Violin은 한 바이올린이 여러 세기와 나라, 소유자를 지나 경매장에 도착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둘 다 사물의 정체성을 이전 소유자와 이동 경로로 두껍게 만든다. 하지만 영화의 바이올린은 손이 바뀔수록 비밀스러운 단일 전기를 축적하고 마지막에는 희소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쿨라의 귀중품은 다른 종류의 물건과 반대 방향으로 순환하며 다음 관계를 실제로 작동시킨다. 전기는 가격을 설명하는 출처 이력일 수도, 미래의 교환을 요구하는 사회적 힘일 수도 있다.

Further Reading